〈Open Sailing: Algorithmic Mythology〉에서는 becoming art와 FuturaCanvas 2025가 함께 선정한 국내외 10팀의 작가 15명의 20점의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는 공모 선정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FuturaCanvas 2025의 주제인 “불멸의 아바타: 알고리즘 인류”를 경유하며,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우리의 인식과 판단에 깊숙이 개입하는 동시대적 조건을 전제로 한다. 데이터가 제안하는 취향과 자동화된 분류 체계는 이제 물리적 신체를 넘어선 또 다른 자아, 즉 ‘아바타’를 구성하며 우리를 새로운 생태계로 안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기술적 배경 속에서 자생적으로 피어나는 독특한 서사인 ‘알고리즘적 신화’에 주목한다. 과거의 신화가 세계를 해석하고 공유하는 공동의 이야기였다면, 오늘날의 신화는 코드와 수치, 확률이라는 계산적 언어를 통해 수많은 갈래로 형상화된다. 알고리즘은 무엇을 보고 기억할지 결정하며 현실을 편집하지만, 그 편집의 틈새에서 작가들은 각기 다른 예술적 언어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작가들은 기술을 단순한 도구로 보지 않고, 인간의 감각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조건이자 또다른 장치로 다룬다. 디지털 자아가 직면한 실존적 문제부터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이미지까지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다층적인 알고리즘의 세계를 가로지르며 고유한 세계를 구축한다.
이번 전시는 그 제목처럼 단일한 결론을 향해 수렴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돛을 올린 20점의 작품들은 동시대 디지털 환경이 지닌 복합성과 불완전함, 그리고 그 안에서 파생되는 무한한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인다. 우리는 이 항해를 통해 알고리즘이 써내려가는 신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의 경험이 어떻게 다양하게 재정의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협력 collaborator
퓨추라캔버스 2025